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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한 사람을 통해 인간에게 주어진 외로움이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으로부터 작업은 하나 둘 완성되었다.

같이 있고 싶을 만큼 좋은 사람이 있었다. 매일 한 공간에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그러나 막상 삶을 공유하는 사이가 되고 좋은 사람이 매일 보는 지겨운 얼굴이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우리는 맞이하게 된다.
분명 행복하려고 함께 있게 되었는데 이제는 떨어져 있었던 과거를 그리워하게 된다. 어리석게도,,

가상의 주인공이 있고 그 또한 사랑하는 사람과의 생활을 꿈꾸었지만 현실과는 다르다는 것을 깨닫는 과정과
사랑하는 이가 떠난 후에 그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 식물을 하나 둘 놓으면서 결국에는 자신도 식물이 되어버린다.
이 소설같은 이야기의 장면을 시각화해 마치 소설의 한 챕터를 보는 것처럼 작업을 하였다.
소설처럼 짧은 글과 함께 그림을 감상하면서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소설의 끝을 생각해볼 수 있다.

전체적인 이미지의 무드는 외로움이며 원색을 사용하지만 그 안에서 아이러니하게 느껴지는 쓸쓸함, 허전함, 고독함이 느껴 지길 바란다.

<부;재 그날의 장면> 시리즈 작가노트
“문제에 대한 직면과 성숙해 지는 과정에 대하여”

그림을 그리는 일을 하면서 문득 가족들을 위해서는 그려 준게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올해 가족들을 위해 작업을 해보자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모든 가족들에게는 가족사가 존재합니다.
흔히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사연 없는 집안은 없다는 말처럼 우리 가족에게도 아버지 없는 
사연이 존재 했습니다.
지금은 특별한 이야기도 창피한 감정도 아니지만 과거에는 편견들로 인해 어렸을 적에는 
참으로 숨기고 싶은 일이었습니다.
때문에 남들이 추억을 되새기며 꺼내 보는 어렸을 때를 모아 놓은 사진첩을 보는 것이 
저희에게는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고 가족들을 그려줘야 겠다라는 마음을 먹으면서 한번쯤
 내 상처인 사진첩을 마주하는 것 그것으로 부터 이 작업을 시작해 봐야 겠다 라는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 작업은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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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인 이야기로 시작되었지만 개인적인 아픔만 늘어놓는 작업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인간의 성숙이라는 의미를 이 작업을 담고 있습니다.
 인간이 성숙해지는 과정 중에는 여러가지가 있을 테지만 그 중에 하나는 피하고 싶었던 
문제에 당당히 직면하고 그것이 자신에게 상처를 입혀도 스스로 치유 해나갈 수 있는 능력을 
키워 나가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것은 초능력보다 신비롭고 대단한 힘입니다.
 
이 작업은 스스로 치유한 과정을 남들과 공유하고 같은 상처를 가진 사람들을 보듬으며 
자신이 처한 문제들을 회피 하지말고 정면으로 부딪치자는 마음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업의 큰 제목인 부;재 는 부의 부재라는 뜻이며 아버지가 부재 중이던 우리 가족들의
 과거의 모습을 작가만의 시선과 색채로 담아냈으며 실제로는 빛이 다 바래버린 사진을 
복원하듯이 원색으로 선명하게 표현했으며 다소 촌스러워 보일 수 있는 원색의 조화는
 옛것 이라는 것에 영감을 얻어 레트로,빈티지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사진은 멈춰 있는 장면이지만 그리는 과정을 통해서 사진을 찍기까지의 과정을 상상하면서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가 과거의 가족들을 만나고 상처를 위로하는 과정 까지가
 이 작업의 모든 것입니다.
 
이 작업을 바라보는 관람객들 또한 자신의 상처를 마주하고 치유하며 스스로를 
위로해 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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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북서울 꿈의 숲 드림갤러리 일러스트마켓 정기전

기타 경력
2019-2020 퐁데자르 레지던시 3기_프랑스 꾸땅스
2018 전주 팔복예술공장 아트샵 작가선정
2016 -현재 전주 남부시장 징검다리마켓 선정 작가로 활동 중
2014 - 2015 서울 풍물시장 예술상점 작가로 선정 활동

수상경력
2018년 한국미술국제대전 특선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