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훈 | Kong Byunghoon


2015 대구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디자인학과 회화전공 졸업
2012 대구대학교 조형예술대학 회화과 졸업

작가노트

나의 초창기의 작업들은 “저버린 개성” 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명화의 이미지와 장난감을 접목하여 패러디의 형식을 띄고 있다.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가 편리하고 빠르게 변화되는 세상에서 개개인의 감성과 개성을 잃어버림을 아날로그적 고전 화풍과 디지털적 이미지를 결합하여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그 후 나의 작업들은 조금씩 변화를 맞이하였고, 명화의 이미지가 사라지고 장난감의 이미지는 사회의 기준이 되는 상징적인 이미지로 변화되면서 “누구를 위한...”이라는 타이틀로 이전의 작업들의 연장선에서 노력과 과정보다는 결과에만 집중되는 사회의 기준들을 상징하는 이미지들을 본연의 색을 잃은 유리화 된 이미지들로 캔버스에 옮겨 나타내었다.

가장 최근에 작업의 타이틀은 “당신만을 위해 촛불을 켜다” 이다. 20대, 30대의 나는 세상에 대한 불만과 불평 만을 늘어놓으며 스스로의 나를 챙기지 않았다. 다수의 사람들 또한 2~30대는 사회에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신을 돌보지 않았을 것이다. 이제는 나를 위해, 한 사람, 더 넓게는 각각의 사람들을 위해 염원하는 마음으로 나의 꿈과 소망, 그들의 꿈과 소망을 담아 간절히 바라는 뜻으로 “초” 라는 이미지를 유리의 형상으로 그려낸다.
“초” 는 어둠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고 새벽을 기다리는 불꽃이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무언가를 간절히 바랄 때는 초를 밝혀 기도하는 행위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꺼져버리고 마는 불꽃 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