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기림 | Noh Girim
2022 성신여자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작가노트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는 타인이 깨달은 경험을 내가 직접 경험해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림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직접 겪어본 경험, 생각, 감정을 이야기하고자 작업에 임한다.
“우리가 타인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끼는 감정, 이런 연민은 가짜 감정이에요. 리모컨으로 채널을 돌리듯 눈앞에 보이지 않으면 잊어버리게 되죠.” 어떤 평론가의 말을 듣고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타인에게 안타까운 일이 생겼을 때 슬퍼하고 걱정했던 내 마음은 진심이었지만 사실 나도 뒤돌면 잊어버리는 그런 사람들 중 하나였으므로.
우리의 기억은 본능적으로 어두운 면보다 화려한 면만을 기억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우리가 역사를 잊지 말아야할 이유처럼 타인의 고통에 대해서도 계속 상기해야한다. 동정과 연민의 한계를 넘기위해.
나의 작업은 이런 한계를 넘기 위한 행위다.
“우리가 타인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끼는 감정, 이런 연민은 가짜 감정이에요. 리모컨으로 채널을 돌리듯 눈앞에 보이지 않으면 잊어버리게 되죠.” 어떤 평론가의 말을 듣고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타인에게 안타까운 일이 생겼을 때 슬퍼하고 걱정했던 내 마음은 진심이었지만 사실 나도 뒤돌면 잊어버리는 그런 사람들 중 하나였으므로.
우리의 기억은 본능적으로 어두운 면보다 화려한 면만을 기억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우리가 역사를 잊지 말아야할 이유처럼 타인의 고통에 대해서도 계속 상기해야한다. 동정과 연민의 한계를 넘기위해.
나의 작업은 이런 한계를 넘기 위한 행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