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향연 | Lee Hyang yeon


홍익대학교 미술학 (회화) 석사
신라대학교 미술학 학사

작가노트

색면의 조형성(Formativeness)과 마티에르(Matiere)의 사용을 토대로 심상의 움직임을 표현하였다.
첫 번째, 색면의 조형성을 바탕으로 안정되고 조화로운 화면을 구성하고자 했다.
화면은 색채와 면의 두 가지 요소로 이루어졌으며, 형태(Form)로서의 대상이 아니라 형상(Figure)으로 이미지화된 색채의 표현이다. 자연 대상을 관조하여 원형과 형태를 찾아 이를 본인의 감성과 기법에 따라 추상화해나가는 과정에서, 마음속의 채워진 어떤 대상을 밖으로 끌어내어 눈에 보여 지고 감각으로 느낄 수 있게 시각화하고 이미지화 했다.
본인은 색면 분할에서는 먼저 형상을 배제하였으며, 화면은 사각형의 면으로 분할해서 색면 자체를 조형요소로 구성하였다. 화면을 수평적이거나 수직적으로 나타내었고 경계는 선으로 처리하였다. 또한 자연에 근거한 색채보다 이성에 의해 걸러진 삼원색에 가까운 감성적인 색을 채택하였다.
분할된 색면을 연속시키면서 색채의 층을 만들어 입체감을 강조하고자 하였다. 한편 선을 자유로운 표현으로 변화시키고 가끔 그 경계를 해체함으로서 화면을 부드럽게 표현하고자 하였다.
두 번째, 색면 추상표현을 위해 마티에르(matiere)를 사용하였다
본인은 다양한 기법에 따라 여러 가지 혼합재료를 사용하여 심상을 표현하려고 했다. 그리고 바탕에 질료를 중첩하여 이미지를 나타내고자 했으며, 이를 위해 물질이 만들어지는 마티에르(matiere)의 형태, 균열 등에 의하여 나의 감정을 새롭게 표현하려고 시도하였다. 새로운 표현은 지우기의 반복을 통하여 부드럽고 유연한 화면을 만들려고 하였다. 우선 밑그림을 마련하고 재료가 마르기 전에 나이프를 사용하여 흔적을 만들었다. 이처럼 지우고 또 지우는 반복행위를 통하여 다소 거친 느낌을 주는 형체 본질의 이미지를 연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