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현경 | Kwon hyunkyung


영남대학교 대학원 회화과 수료
영남대학교 디자인미술대학 회화전공 졸업

작가노트

Midday

보편적으로 사람들이 감성적으로 느끼는 날씨가 있다면 노을이 지며 해기 질 때, 새벽이 되어 푸른빛을 띄울 때, 비가 내릴 때, 확실하지 않은 풍경은 왜곡되어 보이며, 이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성을 자극하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본인이 느끼기엔 직접적으로 그런 감성들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 주어 졌을 때보다 티 없이 맑은 명확한 풍경 속에서 오히려 공허함과 적막함 우울한 감정, 현실이 아닌 것 같은 이질감 또는 어떠한 비현실적인 공간 속에서 홀로 붕 떠 있는 듯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하기도 하였다. 급박하고 복잡하게 돌아가는 현대 생활과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살아 가다가 일상 속에서 문득 마주치게 된 쨍하고 인기척 없는 고요한 풍경들은 급박한 생활과는 대조적으로 이상적이며 현실에 속한 이들에게 더욱 공허함을 준다. 이런 감성들을 느끼게 하는 하늘이라는 무한한 공간과 인기척이 없는 조용한 장소들을 소재로 하였다. 맑음이라는 긍정적인 풍경으로 공허함이라는 부정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감성을 보여 주는 역설적인 작업으로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