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설하 | An Seolha
2021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 재학
작가노트
의도적인 가림막
나는 내 자신을 인지하지 못했던 적이 있었다. , 길가에 멈춰선 채 느꼈던 낯선 공기는 익숙한 세계가 아닌 낯선 시간과 공간이었다. 그 찰나는 내 자신이 또 다른 세계에 있는 것 같았다. 그 때의 강렬한 경험으로 보이는 것에 대해 낯설게 바라보기라는 행위를 시도하게 되었다.
하지만 보이는 것을 인지체계에 없는 방식으로 낯설게 바라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우리는 물리적 존재로써, 신체를 통해 받아들인 지각으로 경험이 형성되고 경험을 바탕으로 기대가 생겨난다.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선별적으로 취합된 기대로 우리는 보는 것(지각*)을 이해하게 된다. 이처럼 자동화 인지는 개인의 총체적인 흔적의 결과물로써 대상은 바라보는 순간 자동으로 인
지하게 된다.
나는 자동화 인지를 멈추기 위해 <판단정지> 의도적인 가림막을 커튼과 뒷모습으로 설정했다. 작업에서 드러나는 커튼과 온전한 형태가 아닌 사람의 형상은 가림막의 역할이며, 무엇인가를보고 있는 나의 뒷모습이기도 하며, 새로운 무엇인가를 보고자 하는 나의 의지이기도 하다.
최근 나의 관심사는 가림막을 설정한 후, 가려진 대상을 캔버스 화면에 상상을 더해 표현하는 것이다.
캔버스 위에서 나는 거침없는 붓질로 의도와는 다른 우연한 형상을 만들기도 하며 물감의 질량과 기름의 농도에 따라 또 다른 화면을 만들기도 한다. 사람 형상은 또 다른 형상과 오버랩 되
기도 하며, 기린 혹은 코끼리로 보여지기도 한다.
나의 작업으로 인해 자동화 인지에 도달하기 전의 상태에서, 의도적으로 가려진 가림막으로 인해 외부대상을 낯설게 바라봄으로써 인지체계를 뒤흔들고 각자의 시선에서 대상에 대한 무한한 상상력을 펼칠 공간을 제시한다.
나는 내 자신을 인지하지 못했던 적이 있었다. , 길가에 멈춰선 채 느꼈던 낯선 공기는 익숙한 세계가 아닌 낯선 시간과 공간이었다. 그 찰나는 내 자신이 또 다른 세계에 있는 것 같았다. 그 때의 강렬한 경험으로 보이는 것에 대해 낯설게 바라보기라는 행위를 시도하게 되었다.
하지만 보이는 것을 인지체계에 없는 방식으로 낯설게 바라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우리는 물리적 존재로써, 신체를 통해 받아들인 지각으로 경험이 형성되고 경험을 바탕으로 기대가 생겨난다.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선별적으로 취합된 기대로 우리는 보는 것(지각*)을 이해하게 된다. 이처럼 자동화 인지는 개인의 총체적인 흔적의 결과물로써 대상은 바라보는 순간 자동으로 인
지하게 된다.
나는 자동화 인지를 멈추기 위해 <판단정지> 의도적인 가림막을 커튼과 뒷모습으로 설정했다. 작업에서 드러나는 커튼과 온전한 형태가 아닌 사람의 형상은 가림막의 역할이며, 무엇인가를보고 있는 나의 뒷모습이기도 하며, 새로운 무엇인가를 보고자 하는 나의 의지이기도 하다.
최근 나의 관심사는 가림막을 설정한 후, 가려진 대상을 캔버스 화면에 상상을 더해 표현하는 것이다.
캔버스 위에서 나는 거침없는 붓질로 의도와는 다른 우연한 형상을 만들기도 하며 물감의 질량과 기름의 농도에 따라 또 다른 화면을 만들기도 한다. 사람 형상은 또 다른 형상과 오버랩 되
기도 하며, 기린 혹은 코끼리로 보여지기도 한다.
나의 작업으로 인해 자동화 인지에 도달하기 전의 상태에서, 의도적으로 가려진 가림막으로 인해 외부대상을 낯설게 바라봄으로써 인지체계를 뒤흔들고 각자의 시선에서 대상에 대한 무한한 상상력을 펼칠 공간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