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넌 리 | Cullinan Lee


조선대학교 미학미술사학과 석사과정

작가노트

행선지가 어느 곳인지
알려주고 싶지 않은 그날을 기억한다.
현실세계와 마주하는 나를 생각할때면
암울했던 시간이 있었다. 그걸 떨치려면 시간여행을 자주 해야했다.
지역 곳곳을 돌아다니며 숨쉴 수있었던 곳이라고 느낀 곳은
고향이 아닌, 바로 제주라는 섬이었다.
제주는 생명의 기운이 강했는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었고 고향이 아닌 땅이지만,
이곳에선 자유로움과 갈증을 느낀 현실 고증 속에 속한
내 정신에서의 탈출구 역할이었다.
난 제2의 고향이란 수식어를 붙히고 싶다.

한번의 스스로 질문 중
왜 제주였을까? 무언가 알고 싶었다.
그랬던 이윤, 부끄러웠던 그동안의 삶이 명쾌한 답이 없는 게
늘상이었고 정확하진 않지만 제주에서 해답을 찾으려고
했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제2의 고향인 셈이라 하고 싶었다
한번이 아닌 두번째 삶에 소중함을 알 수있게 해주는 곳도 맞겠다.

존재했던 나란 인간이 그동안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었다는 게 우습지만, 잘못인지하며 보냈던 시간을 기억하면서 정리하고 싶었을 지도 모른다.
머무르는 동안 그랬다. 현실과 싫었던 과거 것들에 타협점을 찾고 다시 한번 액티브한 마음을 잡게 해주면 될까.
그렇겠지.그리고 순간은 정말 행복했으니까 되었다.
그러니 제주에서의 시간이 멈추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