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는, 선한 면과 악한 면이 동시에 있습니다.
세상 혹은 세상에 속한 모든 것들도, 선한 면과 악한 면이 동시에 있습니다.
같은 것도,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서 다른 것이 됩니다.
사람과 세상의 긍정적인 면에 집중하는 이는 선한 사람을 만나며 선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고, 사람과 세상의 부정적인 면에 집중하는 이는 악한 사람을 만나며 악한 세상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자신과, 다른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아야 할까요.

나는, 자신이 속한 상황이 아무리 절망적이라고 해도, ‘무조건’ 긍정적인 가치, 선한 가치에 집중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래야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 싶은 것은, 감사이며, 풍요이며, 사랑이며, 따뜻함
입니다.
다른 부정적인 것들도 작품으로 승화시킬 수 있겠습니다만, 과연 그것이 긍정적인 가치를 작품으로 담아내는 것보다 의미가 있는 일인지, 저는 항상 의문을 갖고는 합니다.

작품이란 그것을 보는 이들에게 이 세상과,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이 지닌 선한 면에 집중하게끔 만드는 호소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힘으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고, 미술 작품으로서 그것은 굉장한 존재 의의를 획득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