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 | Lee Jungmin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판화과 졸업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시각디자인과 졸업
작가노트
나는 “Wooden Wave”시리즈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나무표면에 드러난 나이테의 무늬를 기반으로 종이나 실제 나무 패널 위에 드로잉하고 채색한다. 그리하여 너울거리는 물결처럼 자연친화적이고 생명력 있는 이미지의 작품을 제작한다. 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보다 느린 속도로 나이테를 만들어가는 나뭇결의 생생한 흔적에서 생명의 요동을 전달하고자 하기 위함이다. 또한 인간의 역사와 언제나 함께 해온 나무는 생명체와 그들의 터전인 지구를 지켜온 존재로서 지상의 모든 것들을 보듬어주는 버팀목이자 안식처와 같은 속성을 지닌다고 생각한다. 나의 작품이 이런 나무의 면모를 닮아 작품을 보는 이들에게 생동감을 전하고 휴식으로서의 가치로 가닿기를 바란다.
과거에 처음 내가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을 때는 흰 여백 위에 나 자신의 의도적인 형태와 색감을 표현하는 것에 큰 만족을 느꼈다. 존재하지 않는 것에서 존재하는 것을 만듦으로써 내면에 잠재하고 있던 창조적인 욕구가 어느 정도 충족이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조금 더 시간이 흐르고 나서는 과연 ‘0에서 1을 창조하는 것만이 당연하게 도달해야하는 흐름일까?’하는 의문이 이따금씩 생기곤 하였다.
그쯤 나는 나무라는 물질을 작품의 재료이자 중요한 소재로서 다시금 바라보게 되었다. 한 해 또 한 해의 유기적인 성장이 기록되어 있는 나이테의 흔적에서 나는 자연 그자체로서의 생명력을 발견하였다. 이것을 캔버스 천이나 다른 매체로 덮어 가리지 않고 오히려 극대화하여 드러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여 나뭇결의 형태를 적극 반영하여 분할된 영역을 드로잉하고 채색하였다. 채색할 때 사용하는 물감은 투명도를 높여 소재의 흔적이 가려지지 않고 잘 보이게 만들었다. 또한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표면처리를 유광으로 처리하였다. 나무의 흔적을 적극적으로 살리고서 보니 신기하게도 이것은 파도 같아 보이기도 하고 또 퇴적된 지층처럼 보이기도 하였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시각적으로 강화시키고 나니 결과물이 또 다른 자연물을 연상케 만들었다는 것이 흥미롭게 느껴졌다.
유년기에 읽었던 쉘 실버스타인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 책 속에서 나무는 소년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주었고, 소년이 청년이 되고, 노인이 될 때까지도 여전히 그곳에서 아낌없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주었다. 늘 곁에서 든든하게 지켜주는 그런 존재로서 나의 작품이 관객들의 마음을 충족시켰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무로 만든 파도’를 통해 생명력과 자연미 그리고 나무의 존재감이 전달하는 따뜻하고 편안한 감성까지도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다.
과거에 처음 내가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을 때는 흰 여백 위에 나 자신의 의도적인 형태와 색감을 표현하는 것에 큰 만족을 느꼈다. 존재하지 않는 것에서 존재하는 것을 만듦으로써 내면에 잠재하고 있던 창조적인 욕구가 어느 정도 충족이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조금 더 시간이 흐르고 나서는 과연 ‘0에서 1을 창조하는 것만이 당연하게 도달해야하는 흐름일까?’하는 의문이 이따금씩 생기곤 하였다.
그쯤 나는 나무라는 물질을 작품의 재료이자 중요한 소재로서 다시금 바라보게 되었다. 한 해 또 한 해의 유기적인 성장이 기록되어 있는 나이테의 흔적에서 나는 자연 그자체로서의 생명력을 발견하였다. 이것을 캔버스 천이나 다른 매체로 덮어 가리지 않고 오히려 극대화하여 드러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여 나뭇결의 형태를 적극 반영하여 분할된 영역을 드로잉하고 채색하였다. 채색할 때 사용하는 물감은 투명도를 높여 소재의 흔적이 가려지지 않고 잘 보이게 만들었다. 또한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표면처리를 유광으로 처리하였다. 나무의 흔적을 적극적으로 살리고서 보니 신기하게도 이것은 파도 같아 보이기도 하고 또 퇴적된 지층처럼 보이기도 하였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시각적으로 강화시키고 나니 결과물이 또 다른 자연물을 연상케 만들었다는 것이 흥미롭게 느껴졌다.
유년기에 읽었던 쉘 실버스타인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 책 속에서 나무는 소년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주었고, 소년이 청년이 되고, 노인이 될 때까지도 여전히 그곳에서 아낌없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주었다. 늘 곁에서 든든하게 지켜주는 그런 존재로서 나의 작품이 관객들의 마음을 충족시켰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무로 만든 파도’를 통해 생명력과 자연미 그리고 나무의 존재감이 전달하는 따뜻하고 편안한 감성까지도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