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선 | Kim hyungsun


2016 School Of Visual Arts, SVA, New York, NY Bechelor of Fine Arts/ Illustration 졸업

작가노트

“바람이 불면 살랑이는 꽃잎은 나에게 리듬감을 주고, 수면 위로 반짝거리며 다가오는 작고 큰 파도의 물결은 항상 내 마음에 스며듭니다. 또한 끊임없이 밀려왔다가 부서지는 파도를 보고 있거나, 세지 않은 바람에 살랑이는 나뭇잎을 보고 있으면 왠지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기억이 머무른 그 자리, 그 날의 온도를 떠올리며 기억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이야말로 항상 곁에 있는 진정한 삶의 위로가 아닐까. 나는 이 무한하고도 절대적인 자연의 생명력을 페인팅 나이프를 이용해 자유로우면서 실험적인 붓질로 리듬감 있게 캔버스에 담아내려 한다. 이 모습은 단순히 자연이 아닌 모두가 치유와 위로가 될 수 있는 내가 꿈꾸는 세상으로서 나만의 고유한 공간으로 표현된다.

나의 작품은 회화의 평면성에서 벗어나 마치 조각적 회화를 보이기도 한다. 바람에 흔들거리며 살랑이는 꽃잎의 모습에 영감을 받아 시작된 이 작품들은 그림과 조각의 경계선을 넘나들며 페인팅 나이프를 이용해 물감의 질감을 그대로 살려 입체감을 표현한다. 각각의 조각들이 캔버스에 생명감을 불어 넣은 듯, 리드미컬한 모습의 작품들은 다양한 보조제를 이용해 가늘거나 혹은 두텁게 조각하며 덧붙이고 쌓아 미묘하고도 형형색색 변화하는 자연에서 오는 끝없는 생명력의 아름다움을 담아내려 한다. 

돌출된 조각들의 그림자로 인해 하루 동안 흘러가는 시간, 들어오는 빛에 따라 그림이 다르게 보이는 특징을 가진 이 작품들은 감상자에게 각기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길 소망한다. 나는 잔잔하게 위치한 작품 속에 초대하여 마음으로 자연의 끝없는 아름다움을 바라보고 그 소리까지 들었으면 한다.

When the wind blows, the petals sway and it gives me a sense of rhythm. Small and big waves glittering on the surface and approaching always permeate my mind. I want to express rhythmically this invisible vitality and beauty of nature on the canvas with my playful and experimental touches with a knife palette. This appearance is not simply nature but a world where everyone can be healed and comforted. It is the world that I dream of and it is expressed as my distinct space.

My painting shows a sculptured painting, getting out of the flatness of painting. I’ve started working on pieces since I was inspired by the petals swaying in the wind. While the pieces cross the borders of painting and sculpture, bold but moderate touches by a palette knife nurture the texture of painting to express the three-dimensional effect. As each part gives life to the canvas, rhythmical pieces are used with various supplements to sculpt thickly, add, and stack on it which presents the beauty that comes from the nature that subtly and variously changes. Because of shadows of the protruded sculpture, the painting looks different depending on the time passing through the day and lights coming into. With these characteristics, I hope that the pieces will appear with each different feeling to audiences. I like to invite people to pieces that gently locate so that they can look at the endless beauty of nature in their mind - even listen to the sound of it.